검색결과6건
산업

삼성바이오, 2조원 들여 송도에 5공장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원을 투입해 제5공장을 짓는다. 2025년 9월 준공 목표다.삼성바이오는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고 존림 대표가 전했다. 생산 능력 18만ℓ의 대규모 시설로,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중 압도적인 세계 1위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5공장은 투자비 1조98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9만6000㎡ 규모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신설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 송도 11공구에 35만7000㎡를 매입했다.삼성바이오는 위탁생산 예상 수요와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생산능력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삼성바이오는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에 제6공장을 비롯한 추가 생산시설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는 송도 제1캠퍼스에 1, 2, 3공장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으며 4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4공장은 오는 6월 전체 가동될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7 12:35
산업

이재용, 바이오 육성 '제2의 반도체 신화' 항해 순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꼽은 바이오 분야에서 삼성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차세대 먹거리라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확실한 투자와 비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기 위해 바이오 분야에 향후 10년간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1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1바이오 캠퍼스보다 약 30% 큰 규모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하는 등 개발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가동되기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인 삼바 4공장(24만ℓ) 건설에만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은 내년 4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60만ℓ까지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5·6공장도 추가 건설하고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자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삼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2조358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나 증가했다. 삼바는 지난해 4월 에피스의 지분 전량을 바이오젠으로부터 인수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회계처리하고 있다. 삼바 관계자는 “2분기 중 에피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부 회계처리가 변경돼 과거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바는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돋보이고 있다. 2020년 5275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45%였던 유럽은 지난해 7538억원으로 늘더니 올해 3분기까지 1조3502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체 매출 비중이 66.3%로 확대됐다. 삼바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의 누적 수주 건수가 100건으로 누적 수주액이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셀트리온에 가려졌던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에피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1종(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9억2430만 달러(약 1조3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바이오젠을 통한 제품 매출은 5억7630만 달러로 5.6% 하락했지만 오가논을 통한 제품 매출이 3억4800만 달러로 13.4% 증가해 전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11일 삼바의 4공장 준공식을 방문하면서 에피스의 경영진을 만나고 작업장을 둘러보는 등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에피스 관계자는 “대외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8 06:58
산업

SKC 모태 사업 접고, 세계 1위 동박사업으로 과감한 전환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인 SKC가 과감한 사업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의 축으로 꼽은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사업 전환, 동박 업계 1위 인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SKC가 세계 동박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원래 필름사업이 모태였던 SKC는 올해 6월 이 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채권자들이 ‘캐시카우’ 필름사업 매각에 반대의사를 표했지만 SKC는 강력한 의지로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신사업의 핵심이 바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동박이다. SKC는 2020년 동박 업계 1위 KCFT를 인수해 SK넥실리스로 출범시켰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정읍공장에 5, 6공장을 건설해 생산 케파를 3만4000t에서 5만2000t으로 증가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동박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세계 동박 시장에서 SK넥실리스가 점유율 2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왓슨(중국)과 창춘(대만)이 각 19%, 18%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가 13%의 점유율로 쫓고 있다. SKC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768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1조원 매출을 넘기며 좋은 실적을 올렸다. 그중 SK넥실리스는 2분기에 매출 199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6%, 영업이익 57.4%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에 정읍공장이 풀가동된 만큼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SK넥실리스의 생산 케파는 5만2000t이다. 국내 업계 2위 일진머티리얼즈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6만t 규모로 더 크다. 하지만 동박 시장 점유율은 SK넥실리스가 앞선다. 롯데그룹이 배터리 소재 분야를 차세대 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만큼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고부가 동박 분야에서 SK넥실리스가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첫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규모 면에서 일진머티리얼즈에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될 전망이고, 연산 5만t 규모다. 또 올해 6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연산 5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착공했고, 북미 공장도 건립할 예정이다. SKC는 2025년까지 동박공장 생산 케파를 25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올해 내 북미 공장 투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생산하기 위해 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하며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은 경쟁사인 롯데케미칼도 2027년까지 23만t으로 생산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스페인과 미국 공장 지역에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부터 고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4대 핵심 소재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배터리 업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도 점점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36% 이상 커져 2025년 1600억 달러(약 22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원료 확보 여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히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원자재 공급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동박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의 구리 광산은 SK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속도 SK넥실리스는 동박 기술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극박 핸들링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넓고 긴 동박 제품의 생산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정읍 5공장의 제박기는 6㎛(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세계 최장인 77㎞(서울∼천안 거리)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는 머리카락 두께(약 120㎛)의 20분의 1 수준이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10월 KRI 한국기록으로부터 두께 4.5㎛, 폭 1.33m의 동박을 3박4일 동안 56.5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하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 최고기록을 공식 인증받기도 했다. SKC는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반도체 글라스 기판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 4분기에 착공될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저전력 고성능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받는 소재다.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가 절반가량 줄고, 이에 따라 전력 사용량도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음극재의 사업의 경우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세온에 투자하며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재 넥세온과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넥세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흑연 음극재와 혼합해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 2차전지 충전속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SKC는 사업 재편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원철 SKC 대표는 “M&A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규모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은 불경기라서 위축되어있지만, 내년 M&A 시장은 더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1 07:00
IT

위기에 승부수 띄운 삼성, 반도체·바이오에 450조 베팅

'초일류 기업'의 위상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은 삼성이 승부수를 던졌다. 메모리를 넘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3대 분야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에만 360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바이오는 CDMO(위탁개발생산)·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제2 반도체 신화' 구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초=삼성 공식에 균열"…5년간 450조 투자 삼성은 반도체·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에 향후 5년간 450조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년 대비 30% 이상(120조 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에 40% 이상 증가한 360조 원을 투입한다. 전체의 80% 달하는 수치다. 삼성 측은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상식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도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수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체 투자 규모만 밝히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시사항이라는 설명이다. 발표 시기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5월 20~22일)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 집중한 투자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먼저 국가 경쟁력이나 마찬가지인 반도체 영역에서 삼성은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공정 미세화에 유리한 EUV(극자외선)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로, 부지 면적만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에 달한다. 차세대 메모리와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라인으로 구성했다. 현재 건설 중인 3라인(P3)은 세계 최대 규모를 경신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해 한미 반도체 협력을 약속했다.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도 1등 업체와 격차를 줄여 성장 가능성을 제고한다. 이미지센서는 올해 매출 점유율 24.9%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모뎀은 '업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했다. 바이오에도 공격적 투자 반도체만큼 중요해진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CDMO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시밀러 위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원부자재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삼성은 2011년 5월 인천 송도 매립지에 1공장을 지으면서 바이오 사업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량 62만L로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기술 제휴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독자 기술로 별도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삼성은 국내 고용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들은 2022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으로, 직무적성검사(GSAT)·면접·건강검진 등을 거쳐 하반기 입사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드림클래스도 전국 단위로 꾸준히 운영한다. 삼성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미래 세대를 육성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5 07:00
산업

"'메모리 최고' 상식 균열"…삼성, 반도체·바이오에 450조 '통 큰' 투자

삼성이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바이오·6G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45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안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에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년 대비 30% 이상(120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의 80%를 국내에 쏟는다. 삼성 측은 "메모리 산업에서 '세계 최초=삼성'이라는 상식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도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수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극자외선)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도체 3대 분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메모리는 물론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영역에서도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텔,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엔비디아, SoC(시스템 온 칩)는 퀄컴·미디어텍,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의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 달러(약 603조4000억 원)로, 메모리 반도체(2205억 달러) 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을 형성할 전망이다.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독식하며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차별화한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모바일 업계 최초로 4나노 칩셋을 탑재했다. '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기 위해 바이오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CDMO(위탁개발생산)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위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원부자재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삼성은 2011년 5월 인천 송도 매립지에 1공장을 지으면서 바이오 사업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량 62만L로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기술 제휴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독자 기술로 별도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 세계 7개 지역 AI 센터가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섰으며,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 글로벌 표준화로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 고용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들은 2022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으로, 직무적성검사(GSAT)·면접·건강검진 등을 거쳐 하반기 입사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드림클래스도 전국 단위로 꾸준히 운영한다. 삼성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미래 세대를 육성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4 14:06
경제

삼바 6공장 건설 CMO 초격차, HK이노엔 케이캡 2030년 2조원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공장 건설까지 예고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글로벌 1위를 위한 ‘초격차’ 전략을 공개했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육성 포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2022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 6년 연속으로 참가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글로벌 최고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9000여명의 투자자와 450여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고, 2년 연속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에서 1공장(3만ℓ), 2공장(15만4000ℓ), 3공장(18만ℓ)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5만6000ℓ)을 건설 중이다. 존 림 대표는 "애초 4공장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올해 10월부터 부분(6만ℓ) 가동할 예정"이라며 "공장 설립과 가동까지 대개 4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약 40% 앞당겼다. 나머지는 2023년 2분기에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에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ℓ로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 우뚝 서게 된다. 특히 4공장은 완공 전에 이미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이미 세 곳의 다국적제약사와 제품 5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스무 곳과 제품 30종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5공장도 연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2030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HK이노엔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송근석 전무는 케이캡의 국내 성과, 주요 임상 결과 및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 과제들을 소개했다. 송 전무는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은 국내 출시 이후 해외 26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만 누적 20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케이캡의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대하고 주사제, 구강붕해정, 저함량제제로 추가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3 14: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